잎을 보면 병이 보인다
사과 잎 뒤집어 보셨나요? 탄저병 징후 찾는 방법
농부의 눈
2025. 5. 24. 12:47
겉만 보면 놓치기 쉬운 탄저병, 잎 뒷면이 열쇠입니다
사과나무에서 탄저병(Anthracnose)은 주로 과실에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초기에는 잎의 뒷면에서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장마철 이후, 7월~8월에 잎 뒷면에서 발생하는 갈색 병반은 탄저병의 조기 징후일 수 있으며, 이를 놓치면 과실까지 전염되어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사과 탄저병의 잎 증상, 이렇게 확인하세요
부위 징후 세부 특징
잎 뒷면 | 작고 원형의 갈색 병반 | 잔털 사이에 숨어있어 겉면에서 잘 안 보임 |
잎 앞면 | 흐릿한 갈색 그림자 형태 | 반투명한 병반처럼 보임, 진단 어려움 |
진행 시 | 병반 확대 후 괴사, 낙엽 | 비오는 날 급속히 확산됨 |
팁: 사과 잎을 햇빛에 비춰 뒤에서 보면 병반이 반투명하게 보이기도 하며, 확대경을 이용하면 곰팡이 포자 구조 확인도 가능합니다.
다른 잎 병해와의 감별 포인트
병명 잎 뒷면 병반 위치 병반 특징 주 증상 부위
탄저병 | 뒷면 주맥 부근 | 갈색 반점, 중심 괴사 | 과실, 잎, 가지까지 확산 |
점무늬병 | 뒷면에도 보이지만 작고 뚜렷 | 회색 중심 + 갈색 테두리 | 주로 잎끝에서 시작 |
갈색무늬병 | 뒷면 전체 불규칙 얼룩 | 테두리 불명확 | 빠른 낙엽 유도 |
흰가루병 | 뒷면에 흰가루 분포 | 뽀얀 균사층 | 잎 표면 전체 덮음 |
탄저병은 ‘앞면은 멀쩡한데 뒷면이 이상하다’는 것이 주요 신호입니다.
조기 대응법: 잎 뒷면 진단 후 3일 내 방제
1. 의심되는 잎은 반드시 제거 및 소각
- 뒷면 병반 확인되면 곧바로 주변 잎 포함 제거
- 가지와 접촉 부위까지 살펴야 전염 차단 가능
2. 비오기 전 살균제 살포
- 디페노코나졸, 아족스트로빈, 플루디옥소닐 계열 혼합 사용
- 보호성(접촉) + 침투이행성 병행 방제가 효과적
3. 잎 뒤쪽까지 약제가 도달하도록 분무기 조절
- 역풍 분무 방식 사용 또는 잎 뒷면 집중 분사
- 7일 간격으로 2~3회 반복 방제 권장
외국 연구 사례: 잎 뒷면 병징의 중요성
미국 Cornell 대학 연구에 따르면 탄저병은 잎 뒷면의 수분 잔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초기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하며, 이를 통해 “early anthracnose symptom = undersurface necrosis”라는 진단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잎을 뒤집어 본다”는 행위 자체가 진단 정확도를 40% 이상 높이는 행동으로 평가됩니다.
마무리 조언
사과 탄저병은 겉으로만 봐선 절대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비 온 뒤 잎 뒷면을 뒤집어 갈색 반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조기 진단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과실 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7~8월 잎 색이 이상하면 반드시 잎 뒷면부터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