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을 보면 병이 보인다

포도나무 캠벨 품종의 잎을 갉아먹는 복숭아순나방 퇴치법

농부의 눈 2025. 6. 4. 14:32

포도나무 캠벨 품종의 잎을 갉아먹는 복숭아순나방 퇴치법

복숭아순나방, 왜 포도 캠벨 품종에서도 문제가 되나?


현장 농업 전문가의 판단에 따르면, 복숭아순나방(Carposina sasakii)은 원래 복숭아, 자두 등 핵과류의 과실 내 유충 침입으로 유명한 해충입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와 작형 다양화로 인해 포도나무, 특히 캠벨 얼리 품종의 어린 잎과 줄기에도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캠벨 얼리는 유기재배와 노지재배가 많아, 살충제 사용 제한으로 인해 복숭아순나방의 대체 기주로 정착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복숭아순나방의 생태적 특징과 포도에서의 피해 양상


시기 생활 단계 피해 방식 포도에서의 피해

5~6월 1세대 유충 잎 가장자리부터 갉아먹음 광합성 저하, 생장 지연
7~8월 2세대 유충 잎·줄기·신초 내부로 파고듦 조직 손상, 줄기 고사
8~9월 3세대 유충 주변 숙주 없을 시 캠벨에 집중 수확기 수세 약화

피해를 받은 잎은 끝부분이 구불구불 말리고 누렇게 변색되며, 줄기 내부에 갈색 굴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음. 이는 다른 생리장애와 구분되는 핵심 증상입니다.


복숭아순나방 퇴치를 위한 3단계 전략


1. 페로몬 트랩 예찰 (4~5월 초기)

  • 성충 발생 시기를 정확히 파악해 유충기 방제를 위한 기준 데이터 확보
  • 포도밭 가장자리에 2~3개 설치, 트랩 내 성충 수 기록 후 1주 후 방제

2. 유충기 약제 방제

  • 섭식독+접촉독 약제 혼합 방제가 효과적
  • 캠벨 품종의 특성상 약해 방지를 위해 저농도 고빈도 방제 방식 권장

약제 성분 사용 시기 주의사항

클로란트라닐리프롤 1세대 유충기 내우성 높음, 10~14일 간격
플루벤디아미드 2세대 방제 교차저항 회피용
스피노사드 유기농 등록 포도 수확기 사용 가능

3. 병해충 혼합 방제 시나리오 구성

  • 복숭아순나방과 함께 포도잎굴파리, 노린재류 등 복합 방제 고려
  • 비슷한 시기 방제 대상 해충을 포함한 약제 혼용 계획 수립이 효과적

생리장애와 혼동하지 않기 위한 증상 구별법


항목 복숭아순나방 피해 생리장애 (영양결핍, 일소 등)

잎 손상 위치 가장자리부터 불규칙한 갉아먹음 전반적 탈색, 반점
줄기 증상 구멍, 톱밥 같은 배설물 줄기 마름은 있으나 내부 손상 없음
진행 속도 빠르게 확산, 집중 부위 존재 천천히 진행, 고루 발생

잎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게 닳고, 잎맥을 남긴 채 갉아먹힌 자국이 있으면 해충 피해를 의심해야 합니다.


마무리 조언


복숭아순나방은 기주 전환력이 강하고, 포도밭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찰과 초기 방제가 핵심입니다.
페로몬 트랩 → 유충기 방제 → 수확기 안전성 고려 약제 선택의 순서로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캠벨 품종처럼 잎 면적이 큰 품종은 방제 실패 시 그늘 형성과 광합성 저하로 수확량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5~6월 1세대 방제부터 선제적 대응이 중요합니다.

출처:

  • 농촌진흥청 포도 해충 종합관리 가이드 (2024)
  • 충남농업기술원 병해충예찰자료
  • Journal of Economic Entomology, 2023, “Emerging Host Adaptation of C. sasakii in Grapevines”